로그인 페이지
 
 
내 용
글쓴이 라인칼라 날짜 2002-07-20
E-mail pes21@pes21.com 홈페이지 http://www.linecolor.co.kr

조회수 : 188336   

제 목 : 송피에 관하여...
▶송피(松皮)

적송, 흑송의 수피(樹皮) 안쪽에 있는 속껍질은 전분이 많아 옛날에는 기근 시에 주식으로 대용되었다.

인술서(忍術書)인 「만천집해군요비기법(萬川集海軍要秘記法)」에 의하면 도술사들의 식량인 병량환(兵糧丸)을 1일 2회 복용하면 좋다고 한다. 병량환은 모비 가루, 한쇄(寒 ), 매육(梅肉), 감초(甘草) 등에 솔의 속껍질을 술로 쪄서 넣어 환약으로 만든 것이다.

옛날에는 흉년에 구황식품(求荒食品)으로 송피가 실제로 사용되었다. 노송(老松)의 껍질은 적룡피(赤龍皮)라고도 하며 종기에 효과가 좋고, 지혈 작용을 하며, 기부(肌膚)를 조정한다고 "화한삼대도회"에 기재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송피가 장풍 하혈(腸風下血), 30년된 구리(久痢), 금창(金瘡), 장창(杖瘡), 소아의 두창(頭瘡)에 좋다고 되어있다.

「기식송피제법(飢食松皮製法)」이라는 고문서에는 구황 식품으로 송피를 첫째로 꼽는다. 담거해(痰祛 )에 효과가 있고, 흉통(胸痛), 속쓰림에도 효과가 있다.

중국 서쪽 지방에는 송피고(松皮膏)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송피를 채취하여 고(膏)로 만들었기 때문에 송수고약(松樹膏藥)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모든 여법( 法), 노인의 기침, 부인혈고(婦人血枯), 혈폐(血閉)의 증상에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껍질을 불에 말리거나, 태우거나, 볶아서 사용한다. 동의보감에는 송근백피(松根白皮)를 벽곡불기기보오로체(壁穀不飢氣補五勞體)라고 적어놓았다.

옛날에는 흉년에 대비해 구황 작물의 재배와 연구가 왕성하였다. 우리나라의 「충주구황절요(忠州救荒切要)」에는 솔잎을 구황용으로 대용한 것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솔잎을 먹으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솔잎을 따서 절구에 찧는다. 그러면 즙이 나오고 솔잎은 질척한 덩어리가 되므로 이것을 그대로 양지에 말리든가 헝겊에 싸서 양지에 말린다. 마르면 찧어서 분말로 만든 후 쌀가루를 2홉 섞어서 묽은 풀 모양으로 굳힌다. 그러면 커다란 덩어리가 된다. 이 덩어리를 4등분하여 한 개를 먹으면 몸이 개운해지고, 다른 두 개에는 솔잎가루 4홉을 섞어서 먹는다. 마지막 한 개에는 쌀 풀을 넣어 먹으면 흉복(胸腹)에 뭉쳐있던 체기(滯氣)가 없어지고, 또 구강에 있던 끈적끈적한 타액이 모두 없어진다. 변비증으로 변통(便通)이 좋지 않을 경우에 소나무 하부에 있는 솔잎을 3개 정도 잘 씹으면 기(氣)가 통하고 쾌통(快通)하게 된다."
어느 고대식 연구가는 송기병(松肌餠)에 대한 추억을 다음과 같이 말해주었다.
"송진 연기를 맡으면 가슴병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내 고향 마을에는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만든 송기떡이라는 것이 있었다. 소나무의 조피 속에 있는 연한 감피(甘皮)를 하룻밤 물에 담그어 두었다가 잿물에 빼고 다음날 수수가루와 함께 시루에 쪄서 쑥을 넣어 절구에 찧으면 보기 좋은 쑥색의 송기떡이 된다."
이 송기떡은 결핵에 특효가 있고, 시골에서는 제사나 경사 때 만들어 먹었다.

소녀를 동반한 시주승이 어느 집 앞에서 염불을 하는데, 때마침 그 집에서는 송기떡을 만들고 있었다. 승려에게 떡을 시주하고 소녀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소녀는 가슴병을 앓고 있었는데 송기떡을 먹고 불치의 병이 나았다.

그 외에 송밀은 천연 감미료이고, 송구는 신경성 질환에 효과가 있고, 송류는 관절통과 같은 뼈와 연관된 병을 치료하는 데 좋고, 송과는 정신안정, 이뇨, 강심제로 쓰인다.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소나무의 약효를 우리들이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나무가 송충이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하고, 환경에 오염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답변]          [삭제] [홈으로]

No.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7

송피에 관하여...

라인칼라

2002-07-20

18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