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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라인칼라 날짜 200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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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1002   

제 목 : 복령이란...
▶ 복령(茯笭)

3년 이상된 흑송 그루터기의 반경 3m의 외곽, 지하 15cm 깊이 전후의 흙 속에 생기는 균(菌)을 복령이라고 한다. 큰 것은 길이가 50cm 정도이고, 무게가 20kg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검은색이며 고구마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복령 꼬챙이라는 특수한 도구를 써서 채집한다. 건조시키면 굳어지면서 하얀색이 된다. 이것의 외피(外皮)를 벗기고 건조시켜 약용으로 사용한다.

복령은 고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된 영약(靈藥)중의 하나이다. 극상품은 목위희지(木威喜芝)라고 하고, 이것을 그늘에서 건조시켜 분말로 만들어, 한 숟가락씩 1일에 3번 복용하면 삼천 수를 누린다고 한다.

동양의 복령은 질이 우수하다. 일설에 의하면 일본산 복령을 먹고 선녀(仙女)가 되어 거의 칠백 세까지 생존한 여성의 이야기가 일본에서 전해져온다.

K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체내에 수분이 정체되어 있고, 수분이 편재(偏在)하는 병적 증상이 있을 때, 복령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을한다고 한다.

복령은 수독(水毒)을 제거하는 구수제(驅水劑)의 하나로 위내정수(胃內停水), 심계항진(心悸亢進), 현훈(眩暈), 두중(頭重), 귀울림 등에 효과가 있다.

「신농본초경」에는 가슴병이 있는 사람, 마음을 많이 쓰는 사람, 화를 자주 내는 사람,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 작은 일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 명치 끝이 아픈 사람, 정신이 늘 긴장되어 있는 사람, 딸꾹질을 계속 하는 사람, 갈증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사람 등이 복령을 차로 만들어 마시면 이뇨(利尿)를 시켜 쉽게 소변을 볼 수 있게 한다. 복령을 먹으면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이따금 걸러도 공복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따.

「동의보감」에는 복령을 사용한 약제로 계지복령탕(桂枝茯笭湯)을 비롯해 40여 종류가 기재되어 있으며, 질병 전반에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중국인의 상비약인, 신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보신환(保腎丸)은 야생의 인삼, 복령, 지환 등 7종류를 배합해 만든 약이다.

일본 동경의 국립 암센터 연구소의 T박사는 복령에서 인공적으로 강한 항암성 물질인 파히마란을 합성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것은 암 치료의 자연약 요법(自然藥療法) 연구에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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